뚝딱이! 힘내자!!
밤마다 운동하러 가는 길
예쁜나무
2011. 8. 30. 11:19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업무 마무리 후
운동을 나선다.
음악을 들으며 산책 겸 운동을 하는
혼자만의 이 시간이
소중한 일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돌다리를 깡총깡총 건너면
산책로를 겸한 트랙이
낮은 톤의 조명 아래 펼쳐져 있다.
이번 여름
자주 내린 비로
산책로 옆을 흐르고 있는
하천엔 청명한 소리를 내며
물이 흘러가고 있다.
돌다리 중간에 멈춰서서
휴대폰 후레쉬를 밝혀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길
중간에 돗자리를 깔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던 두분이
갑자기 휴대폰을 꺼내시더니
서로 사진을 찍어 주신다고
이리저리 자세를 잡는
모습을 보고
잠시 미소지어본다.
두분 귀여우시다.
걷기, 스트레칭, 줄넘기
그날
내키는데로 운동을 하는데
줄넘기를 가지고 나간 날은
줄넘기를 한 횟수보다
줄넘기에 맞은 자국이 더 많이 남아
참...
무엇을 해도 어설프니..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고문당한 자국이 역력하다.
산책로를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15분여 정도의 시간
12시가 가까이 된 시간임에도
여전히 바쁜 얼굴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각자 손엔 두개씩의 휴대폰을 들고
터치펜으로 연신 무언가를 읽고
심각한 얼굴들이다.
버스가 끊긴 버스 정류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휴대폰 화면에서 잠시 고개를 들어
무심히 도로를 쳐다보는 눈빛엔
고단한 가장의 모습이 투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