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할때

가을이 오면

예쁜나무 2011. 9. 10. 14:15

 

 

코스모스

 

친구가 보내 준 코스모스 사진이다.

 

직접 찍은 사진들이라며 여러장의 사진을 보내주었지만

 

유독 나의 시선을 끈 사진은 이 코스모스다.

 

봄이면 주체할 수 없는 감성으로 어찌할바를 모르고

 

길가에 이름모를 꽃을 보며 마음이 움직일 줄 알고

 

비오는 날이면 말수를 줄이며 빗소리를 들을 줄 아는

 

친구

 

오래 보며 느낌을 나누었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

 

친구일 것이다.

 

친구는 연인보다 더 진한 관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연인이기에 드러내지 못하는 말들

 

연인이기에 감춰야 하는 부분들

 

거침없이 드러내며 또한 아파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보고싶어 지는

 

가을이다.

 

가을,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많이 이야기한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 아니라 가을에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의 계절이다.

 

이제 여름의 문을 지나 가을에 접어들고 있지만

 

깊은 슬픔을 남기고 정처없어 떠나가버릴것 같은 계절의 아쉬움과

 

짜릿하게 다가 올 겨울이 벌써 느껴지는 건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