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아침편지

돌풍이 몰아치는 날

예쁜나무 2012. 11. 23. 14:53


 

 


 

돌풍이 몰아치는 날


삶이 나를 지치게 해도
시간은 꾸준히 흘러갑니다.
힘들어도 뚜벅뚜벅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느끼지만
초조한 마음에 받아들이기 쉽지 않습니다.
삶은 대개 흐리거나 비 뿌리는 나날이고
나에게 기쁨을 주는 활짝 갠 날은 드뭅니다.
돌풍이 몰아치는 날도 있습니다.
매일 아침 화창한 날을 기대하는 것은
그저 꿈일 뿐입니다.


- 정도언의《프로이트의 의자》중에서 -


* 삶의 날씨가
늘 좋을 수만 없습니다.
구름 낀 날도 많고 거센 돌풍도 몰아칩니다.
하지만 그 날씨에 따라 자기 삶이 춤을 추면
올바른 방향으로 항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날그날의 희로애락에 흔들리지 말고
인내와 도전 정신으로 걸어가면
'돌풍 부는 날'이 오히려
선물일 수 있습니다.

 

 

 

       나연생각

 

      이 글을 읽고 잠깐 드는 생각..

      저하고 동생은 4살 차이가 납니다.   오빠하고도 4살(부모님이 계획을 아주 잘 세우셨죠?^^)

      같은 시대를 살면서 동생과 제가 어느 한 때를 같이 추억하며 나눈 이야기들입니다.

 

      동생의 말

      "엄마 그 때 우리가 좀 힘들게 살았었나바

       내가 소고기를 맘껏 먹었던게 그 뒤로도 한참 뒤인거 보면 그치?"

 

      엄마의 말씀

      " 그치 그때 오빠랑 언니랑 너랑 다 학교 다니며 직장 생활하던 아빠 월급으로

        꾸려가기엔 좀 힘든 때였지.."

 

      동생의 말

       " 언니는 그때 어땠어?   불만이나 그런거 없었어?"

 

      저의 말

      " 나??  난 살면서 내가 그리 힘들게 살았다는 생각 한번도 안해봤는데?

        오히려 딴 아이들보다 내가 잘 사는 편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엄마의 말씀 (여기서 한참을 셋이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 쟤가 한참 눈 대굴대굴 굴리면서 나서기만 하면 몬가 재미있는 일 있나 없나..

        찾아다니며 개구장이 짓하고 엄마 애를 태울때였는데..

        소고기 못먹는게 문제였겠냐..

        하루하루가 호기심천국이고 놀자놀자 신났을텐데..ㅎㅎㅎㅎ"

 

        

        산다는 건 받아들이니 나름이고 삶의 가치관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게 받아들여지는거 같습니다.

       

        엄마는 지금도 제 이야기를 하시면

        소설책 몇권을 써도 부족하다고 하십니다.ㅎㅎㅎㅎ 

 

 

 

 


프로이트의 의자

저자
정도언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9-10-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왜 가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할까 마음이라는 세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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