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와 무섬마을이 궁금하여
버스를 타고 영주로~
어스름 부석사를 찾으면 운치가 있다는 블친님의 말씀을 듣고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부석사로 갈 수 있는 버스를 기다리려하는데
아무래도 부석사간다는 안내가 없어 옆에 서 계시는 여자분에게 여쭈어보았습니다
"여기서 부석사 가는 버스가 있는거 맞나요?"
여자분께서 빙그레 웃으시면서 "여행 오셨군요? 저도 여행왔는데 부석사 가려고 버스 기다리고 있어요
반가워요" 하시며 사람좋게 웃어주십니다.
저도 혼자 가는 부석사가 조금은 외로웠는데 잘됬당~ 생각하며 눈인사를 건네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버스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버스는 5시가 훨씬 넘어서 오더군요
아....지금 가면 어두워질텐데... 하면서도 미지의 장소에 대한 설레임으로 버스에 올라타고
그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울산에 사시는 그분은 아이가 셋인데 남편에게 특별휴가를 받아 여행길에 올랐노라고 하시며
어디를 갈까..생각을 많이 했는데 결국은 남편과 결혼전에 데이트삼아 찾았던 곳을
가게 되었다고 하셔서 같이 많이 웃었습니다.^^
예상했던바...시내를 벗어나니 벌써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더니 부석사에 도착했을땐
완전 암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니 매표소에서 술한잔 하시고 계시던 직원분이 올라가지 말라고 하셨는데도
별빛 달빛을 벗삼아 부석사에 올랐더니 저기 건너편으로 무량수전이 실루엣으로만 보이고
스님이 치시는 목탁소리만 고요함을 덜어주고 있었어요
다른 스님을 찾아 하루밤 묵을 수 있는지 여쭤보니 템플스테이도 있고 해서
원래는 묵을 수 있는데 겨울이라 신청자가 없어 불을 때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지금부터 불을 때면 12시가 다되야 따뜻해질텐데
보살님들 사찰 아랫동네 숙소에서 묵고 새벽에 다시 오시죠..하십니다
네~~ 하고 둘이서
하...춥다..엥..미끄럽다
조심조심..하면서 내려왔는데 버스 시간이 30분이나 남았네요
마침 지역 특산물 파는 매장이 있어 부탁을 드렸더니 잠시 몸을 녹이고 가라고 허락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무지하게 큰~~!! 엄청 큰~~!! 강아지 두마리가 짖기 시작하는데
무서워서 귀를 꽉 막고 멈춰 서있었더니 같이 가셨던 분이 막 웃으시면서
손을 꼭잡아 데려다 주십니다.ㅎㅎ(에궁 창피해라..ㅎㅎ)
그래서 사진도 없고 부석사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담았던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영주시내와
버스에서 찍은 부석사 가는 길의 풍경입니다.
별빛 달빛이 참 예쁘고 좋았는데 제 똑딱이는 그것까지는 안담아준다네요..^^
짜~~식 좀 담아주징.^^;;
아!! 같이 갔던 그분하고는 전화번호 주고 받아서 카톡친구가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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