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할때

산책길에 만나는 의자

예쁜나무 2011. 8. 23. 09:43

 

 

 

산책길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의자.

 

운동삼아 다니는 산책

한시간 정도 목적지없이 걸어갔다 되돌아오는

길에 만나게 되는 의자이다.

 

키 낮은 가로등 옆에 나란히 붙어있는

두 의자에는 언제나 인적이 없다.

큰 빌딩옆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이 의자에

다리를 흔들며 앉아있다 오곤 한다.

 

아무도 찾지않는

이곳의 적막함이 화들짝 두려워지면

일어나서

집으로 향한다.

 

구름사이로 보이는 짙게 물든 파란 하늘이

밤임에도 청명함이 느껴지는

날이다.

 

누군가 밤하늘이 어찌 파란색이냐고

까만색이지.. 하고 묻는다.

내 눈에 깊어진 파란색으로 보이면

파란색이라고 대답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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