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생기 넘치지만 숫기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에게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 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어쩌면 다시…사랑할 수 있을까?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른 다섯의 건축사가 된 승민 앞에 15년 만에 불쑥 나타난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는데…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는 메인 삽입곡 [기억의 습작] 등
90년대 추억의 아이템이 곳곳에!
스무 살 ‘서연’이 ‘승민’에게 건넨 이어폰 한 쪽에서 [기억의 습작]이 흘러나온다. CD플레이어가 돌아가고, ‘서연’은 노래를 흥얼거리고, 그런 ‘서연’의 모습을 보면서 ‘승민’은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1994년 발매된 전람회의 1집 ‘Exhibition’ 삽입곡인 [기억의 습작]은 감성 발라드의 대표 주자 김동률의 목소리를 통해 영화의 감성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기억의 습작]은 가슴 한 켠에 묻어둔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할 <건축학개론>의 비장의 카드이다. 또한 90년대를 풍미한 그룹 015B의 [신 인류의 사랑]이 캠퍼스 문화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이다. 음악 외에도 과거 에피소드에는 삐삐, 헤어 무스 등 시대 고유의 매력을 전하는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제훈, 수지 두 배우들도 화려한 스타일 대신 풋풋함이 느껴지는 스무 살 대학생 룩을 완벽 소화했다. “90년대를 재현하는 적당한 선을 찾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옛날 물건들에 담겨있는 기억들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갖고 있는 것들도 있고,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힌 이용주 감독은 아련한 추억뿐만 아니라 동시대의 공감을 끌어내며, 시대를 관통하는 ‘첫사랑’의 감성과 아날로그 정서를 풍부하게 그려냈다.
아날로그 정서가 드러나는 도심 속 옛 공간
<건축학개론>이 포착해낸 서울의 재발견!
<건축학개론>의 초고를 쓸 때 이용주 감독은 평생 한 곳에 머물던 남자 그리고 계속 떠돌아 다니던 여자가 10여 년 후 다시 만나, 떠돌던 여자는 이제 정착을 준비하고 머물렀던 남자는 떠나는 준비를 한다는 컨셉을 머릿속에 구상했다. 극 중 정릉 토박이 ‘승민’, 그리고 고향 제주도를 떠나 정릉 친척집에 잠시 머무는 ‘서연’, 두 사람은 우연히 발견한 동네 빈집에서 풋풋한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서연’이 꿈에 그리던 강남 개포동 반지하방으로 독립하면서 버스 710번 남쪽의 종점과 북쪽의 종점의 먼 거리만큼 둘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또한 <건축학개론>이 담아낸 서울 도심 로케이션은 일상적으로 경험해온 곳곳의 재발견을 예고한다. 평범한 듯 하지만 옛 정취가 살아있는 정릉과 창신동 골목길, ‘승민’과 ‘서연’의 감정이 켜켜이 쌓여가듯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누하동 한옥집, ‘승민’과 어머니의 삶의 터전을 그려낸 수유동의 시장 골목 등은 스크린을 통해 사연을 지닌 흥미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건축학도 출신으로서 ‘집을 짓는 것만큼, 공간을 바라 보는 것’이 좋았다는 이용주 감독이 그려낸 <건축학개론>의 공간미학을 짚어보는 것도 관객들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영화를 보고..]
가슴에서 꺼내 듣는 첫사랑의 기억
내 첫사랑은 학생때가 아닌 이미 성인이 되어버린 후에 일어났지만
첫사랑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기만 하다
오고갔던 편지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한번씩 꺼내보며 그때를 생각하면
그때만큼의 설레임이나 아픔 그리고 그리움
은 아니지만
아릿하게 가슴깊이 아파옴이 느껴진다
학생때는 철없이 놀고 어울리며 사랑이라는 것보다는
이념에 좀 더 몰두하고 이미 사회인이 되어서
시작한 사랑은 충격이며 꽤 오랜동안
내 삶의 잣대가 되어버렸다.
영화를 보고
사랑의 엇갈림이 안타까웠던만큼 그 만큼의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와의 추억도 서운함도 아니면 아름다음도
엇갈리고 아름다웠던 만큼
추억과 기억으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었다
매운탕..
이름 이상하지 않냐?
아니 알이 들어가면 알탕 갈비가 들어가면 갈비탕인데
얜 그냥 매운탕
탕인데 맵다.. 그게 끝이잖아
안에 뭐가 들어가도 그냥 다 매운탕
맘에 안들어
그냥..
나 사는게 매운탕 같아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맵기만 하네..
지금의 내 모습과도 같은 매운탕의 맛..
나도 먹을때마다 느끼는거다
이 녀석의 정체는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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